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 자연의길 3층 갤러리 스튜디오에서 '제2회 북한 홀로코스트 사진·영상전'이 열린다.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는 '북한홀로코스트박물관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NKGN'(북한복음방송)·'신협성회'·'원뉴맨 패밀리'가 후원한다.
전시 주제는 총 3개로 ▲잊혀져가는 6·25: 6·25, 왜 일어났나? ▲ 71년이 지난 지금, 역사를 잊은 세대: 감옥의 문은 밖에서 열어야 ▲ 북한, 홀로코스트: 자유가 없는 그곳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 상영회 및 김덕영 감독과의 대화 (22, 24일)
22일과 24일 오후 2시에는 북한인권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이 상영되고, 오후 3시 반에는 영화 제작자 김덕영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다. 김 감독은 "기록이 사라질 때 역사도 잊혀진다"며 "미래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사명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 71년 전, 동유럽으로 이주했다가 북으로 돌아간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북한 전쟁고아들의 행적을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발굴된 수많은 사진과 기록 필름, 편지들이 이 작품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한반도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은둔의 왕국'이라 부리는 북한 체제의 폐쇄성과 비정상성이 이 작품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 북한·통일 전문가 강동완 동아대 교수 북한인권 강연 (23일)
23일 오후 2시에는 동아대 부산하나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동완 교수가 '북한인권'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 교수는 "통일을 보지 않고 죽는 일 따위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십여 년 전, 평양을 몇 차례 다녀온 후 세상이 반드시 알아야 할 북한 주민들의 실상만을 전하고자 애쓴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제3국 출신 탈북민 자녀를 위한 돌봄학교와 통일문화센터를 건립하는 게 꿈"이라며 "호흡이 멈출 때까지 통일·북한 관련 99권의 책을 집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100번째 책으로는 자서전을 쓰고 '통일조국을 위해 작은 노둣돌 하나 놓은 사람'이라는 저자 사인을 남기고 싶다"고도 말했다.
통일의 그 날을 위해 세상의 달콤함과 타협하지 않고 통일의 오직 한길만을 걷겠다는 것이 강 교수의 다짐이다. 주요 저서로는 《평양 밖 북조선: 999장의 사진에 담은 북쪽의 북한》, 《동서독 접경 1,393km, 그뤼네스 반트를 종주하다: 30년 독일통일의 순례》, 《러시아에서 분단을 만났습니다: ‘충성의 외화벌이’라 불리는 북한노동자》, 《통일의 눈으로 서울을 다시보다》 등이 있다.
◇ 영화 '사랑의 선물' 상영회 및 김규민 감독과의 대화 (25일)
25일 오후 2시에는 북한인권 영화 '사랑의 선물'이 상영되고, 오후 3시 반에는 영화 제작자 김규민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있다. 김 감독은 '탈북민 1호 감독'으로 1990년대 북한에서 대량 아사(餓死)가 발생했던 '고난의 행군' 당시 북한에 살았던 산 증인이다. 그는 1974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99년에 탈북한 후 영화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영화 '사랑의 선물'을 통해 고난의 행군 당시 한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감히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삶을 영상에 담으며 김 감독은 "북한에서는 이것이 큰일이 아니라 일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이 되기 전까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사명"이라고 밝혔다,.
◇ 영화 '아코디언 보이' 상영회 및 GIA 국제학교장과의 대화 (26일)
26일 오후 2시에는 영화 '아코디언 보이'가 상영되고, 영화 제작을 기획한 GIA(Grace International Academy) 국제학교장이 '탈북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란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2012년에 설립된 GIA 국제학교는 자선가정신(Philanthropy),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제자도(Discipleship)라는 세 가지 철학을 기반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탈북민 장학생을 모집해, 미국 미네르바 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이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돕고 있다. 탈북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고 세계로 뻗어 나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인재들로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 학교의 비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