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전신(前身) 한나라당·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내고 2017년 조기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4일 복당(復黨)했다. 작년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후 1년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셈. 국민의힘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의 복당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홍 의원은 복당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과거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일당독주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 통합, 연합이다. 이런 3합의 정신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 초유의 젊은 리더십, 수신제가(修身齊家)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차기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지지율 차이에 대해 “(격차를 줄일) 자신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나. 지금의 상황으로 결정한다면 당내 경선도, 대선 투표도 필요가 없다”며 “여론조사 기관에 다 맡기면 끝나는데 굳이 왜 대통령 선거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통치하는 데에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며 “나머지 99%는 검찰 수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게 (경선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겨눴다.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 본인이 검증을 피하려 한다 해도 못 피한다. 대선은 특히 더하다”라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