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일대 졸업 후 세계적 기업 골드만삭스와 구글 입사, 그리고 명문 의대 진학. 최고의 코스를 밟고 있는 네 쌍둥이가 화제(話題)다.
미국 잡지 '피플'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오하이오주(州) 출신 네 쌍둥이 애런·닉·잭·나이절 웨이드(22) 형제의 이야기를 전했다. 1999년생인 네 쌍둥이는 고교 졸업을 앞둔 2017년 하버드·스탠퍼드대·듀크대 등 59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하지만 이들이 택한 대학은 예일대. 이 대학이 자신들을 가족처럼 대해줬다는 이유에서다.
고등학교 때까진 함께 뭉쳐 다녔던 네 형제는 대학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4년 동안 형제가 같은 수업을 들은 건 2000명이 듣는 심리학 강의뿐. 애런은 "각자 가지고 있던 광범위한 관심사 덕에 모두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됐다"고 했다.
애런은 컴퓨터공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며 교내 아카펠라그룹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아랍어를 전공하고 정치학 학위를 받은 닉은 대학 시절 내내 난민·이민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잭은 화학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전미(全美) 흑인기술자협회장을 지냈다. 나이절은 발달생물학을 전공했다.
대학 문을 나서는 네 형제는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약한다. 애런은 오는 12월 구글에 입사할 계획이고, 닉은 이미 뉴욕에 있는 골드만삭스에서 일하고 있다. 잭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골드만삭스에서 곧 근무를 시작한다. 나이절은 파킨슨대의 실험실을 거쳐, 의대에 진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