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물망초와 밀리터리 유튜버 ROKSEAL(락실)의 이근 대표가 국군포로 구출작전을 소재로 한 단편영화 'Prisoners Of War(POW·전쟁 포로)'를 공개했다.
영화 POW는 24, 25일 양 일간 서울 중구 명보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 뒤, 26일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 '물망초TV'와 '락실'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4일 오후 4시에 열린 영화 시사회 이후엔 탈북 국군포로 김성태씨, 이근 대표 등이 출연하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동국대 교수)은 "정전협정 후 70년이 다 되도록 국군포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정부는 물론 국민적 관심도도 떨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워 밀리터리 유튜버인 이근 대위에게 북한 아오지 탄광 지역에 억류돼 있는 생존 국군포로를 단 한 분이라도 모셔오는 단편영화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며 "다행히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이근 대위(버지니아 군사대학 졸업)가 깜짝 놀라며 '아직도 국군포로들이 북한에 살아계시느냐'고 묻고는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렇게 지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모든 스토리 라인은 이근 대위에게 맡긴다고 했지만, 워낙 적은 제작비밖에 대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실제로 스스로 탈북해 오신 국군포로인 92세의 김성태 어르신이 직접 출연하시면서 자부심을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예비역 장성이면서 물망초에서 전쟁범죄조사위원장을 맡고 계신 차동길 장군(단국대 교수)과 국군포로송환위원장을 맡고 계신 정수한 장군(울산대 교수) 두 분이 직접 영화에 기획검토위원으로 출연함으로써 신뢰성도 높였다"고 밝혔다.
이근 대표는 밀리터리 유튜버답게 실제 인민군 군복이나 총기, 특수부대들이 사용하는 장비 등을 사실에 가깝게 준비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회 이후에 진행된 토크쇼는 물망초 국군포로송환위원 엄태섭 변호사의 사회로 주인공인 김성태씨와 이근 대표, 촬영감독 박종승 REDCELL(레드셀) 대표가 참여해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6·25를 맞아 명보아트홀에서는 앙코르 락스퍼 영화제를 24, 25일 양 일간 진행 중이다. 앞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했던 '자유와 정의, 인권을 위한 락스퍼영화제'가 많은 호응을 받으며 미처 입장하지 못했던 관객들을 위해 앙코르 영화제를 연 것이다.
이번 앙코르 영화제에는 우크라이나 대학살을 다룬 폴란드 영화 '홀로도모르'와 터키군들이 6·25때 막사 안에서 고아가 된 여자 어린이를 기르고 50년 만에 다시 상봉하는 실화를 다룬 영화 '아일라'를 앙코르로 재상영했다. 6·25전쟁 직후 미국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인 록 허드슨 주연의 '전송가(Battle Hymn)'와 안소니 만 감독의 '낙동강 최후의 전선(Men in War)'도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