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TV조선 캡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6900만 원을 수령한 것과 관련, 세간에서 '심사 공정성 시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씨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논란에 관한 입장과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문씨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을 지적하며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제발 대통령 아들 때문에 온 국민이 짜증 좀 안 나게 해줄 수 없나. 조용히 가만 있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준용씨 말대로, 이번 지원금 선발에 아빠 찬스와 특혜 없이 실력으로 뽑힌 거 맞다. 전 처음부터 그랬을 거라고 인정했다"며 "돈이 목적이 아니라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성취감이자, 작가의 경력을 위해 주요 공모사업에 응모하는 거 충분히 이해한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 아들로서 제발 세상 좀 시끄럽게 하지 마시고, 그 높은 실력 가진 예술가로서 그냥 묵묵히 자기 작업 열심히 하라는 것일 뿐"이라며 "이번 일도 누가 물어봤나. 기자가 미리 알고 문씨에게 시비 걸었나"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아무도 궁금해 하지도 시비 걸지도 않았는데, 문씨 본인 스스로 페북에 자랑질해서 불거진 논란 아닌가. 정치권 공격 부추겨서 자기 실력 자랑하려는 고도의 술책이었나"라며 "실력 있는 작가이고 칭찬받을 만한 상황인 거 알겠다. 그니까 제발 조용히 작업만 하시라"고 충고했다.

김 교수는 "작가로서 실력은 있는지 모르지만 겸손함은 없는 작가다. 작가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격도 중요하다"며 "특히나 대통령 아들이라는 특수지위인 만큼, 더 겸손하게 묵묵히 작업만 열중하시라. 제발 떠벌이 관종처럼 소란 피우지 마시고"라고 맹폭했다.

김 교수는 "그리고 대통령 아들로 사는 건, 재미보다는 조용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남들은 자식교육 잘못시킨 부모님 탓을 하게 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