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자서전 《바다를 품은 백두산》의 수익금 기부 행사가 열렸다.
《바다를 품은 백두산》의 오디오북을 제작한 '작스튜브'는 6·25전쟁 71주년을 맞은 지난 25일 최영섭 대령의 첫째 아들이자 최재형 원장의 형인 최재신씨와 '프리덤&위즈덤' 출판사 이장우 대표는 책의 인세 수익과 출판사 수익금을 제2연평해전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에게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기부 행사는 최재신씨가 아버지의 인세 수익을 기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비쳤고, 이장우 대표가 동의하면서 만들어진 자리다. 최씨는 단체가 아닌 개인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인세 수익과 출판사 수익 각 200만원을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작스튜브 측은 "최재신 선생님과 이장우 대표께서는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르신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기록해야 될 것 같아서 작스튜브에서 욕먹을 각오하고 이렇게 알린다"며 "최영섭 대령님의 자서전 판매에 힘을 보태주신 작스튜브 시청자들과 약속한 수익금을 대한민국의 영웅들에게 돌려드리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 3월 최영섭 대령은 20여 년간 안보 강연을 하며 모은 3000만원을 해군 출신 순직자·전사자 자녀를 후원하는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당시 최 대령은 "해군 참전용사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병의 마지막 마음"이라며 "금액은 약소하지만, 노병의 작은 뜻을 받아달라"고 했다. 그는 "노병의 90여 년 기나긴 항로의 마지막 항구가 희미하게 보인다"며 "오늘의 기부는 내 인생을 정리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