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학생들의 원격 수업 적응도·참여도 등이 작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사(私)교육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시 초·중·고교 학부모의 가정 내 원격 교육 대응 현황 및 자녀의 학습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교 각급 학생들의 원격 수업 적응도는 작년에 비해 모두 높아졌다. 초등학교는 46.9%에서 63.1%로, 중학교는 49.2%에서 62.7%로, 고등학교는 30.9%에서 53%로 올랐다. 원격 수업 참여도 또한 초등학교의 경우 57.7%에서 65.5%, 중학교는 55.7%에서 58.4%, 고등학교는 48.6%에서 58.6%로 늘었다. 원격 수업 이해도도 작년에 비해 높아졌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가 사교육 시장에 일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초·중·고교 학생의 사교육 개수는 국어·영어·수학·사회·예체능 과목에서 모두 증가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3~6학년) 국어 과목의 평균 사교육 개수는 코로나19 이전 0.51개였는데 작년에 0.47개로 줄었다가 올해 3~4월 다시 0.54개로 늘었다. 영어 과목은 코로나19 이전 0.88개, 작년 0.89개, 올해 0.96개로 증가했다. 수학은 0.72개에서 0.73개로, 다시 0.80개로 늘었다. 보고서는 "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적응해 가는 상황에서 학부모는 자녀의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로 사교육을 늘린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