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모임인 '별을 품은 사람들'의 최 전 원장 대선 출마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직후 행사 장소에서 최 전 원장 평전 《이 시대가 최재형을 부른다》를 펴낸 김재헌 작가(자유민주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조선펍》이 단독 인터뷰했다.
김재헌 작가는 책의 머리말에서 "섣부른 감이 있지만, 오히려 빨리 (최 전 원장의) 본격적 (대선) 등판을 바라는 시민 대중의 마음을 담아 써내려가는 미리 쓰는 최재형 평전"이라며 "결론적으로 지금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 한 인물을 파헤쳐 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이날 《조선펍》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책을 쓰게 된 계기와 관련, 야권의 다른 대선 후보들과 최 전 원장의 차이점에 대해 밝히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야권 후보가 많을 수록 상호 경쟁이 되고, 국민의 선택의 폭도 넓어져서 좋다고 본다"며 "유승민, 홍준표 등 기존 인물들은 앞서 여러 검증 과정에서 어떤 인물인지 밝혀졌고, 충분히 인지도도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자천(自薦)한 경우"라며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는 칼로 치면 큰 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 기억으론 큰 칼을 가지고도 한 번도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칼을 쓰는 시늉만 하다 역공을 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원장 출신인 최 전 원장은 다르다. 검사가 칼이라면 감사원장은 막대기인데, 막대기만 가지고도 청와대를 찔렀다"며 "고위 공직자의 위치에서 보신(保身)주의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이 청와대를 향해 막대기를 휘둘렀을 때 돌아올 결과는 뻔했지만,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물맷돌을 던졌듯 용기 있게 결단하고 행동했다"고 평했다.
김 작가는 "옛날에 격문(檄文)을 돌리는 방법을 사용했듯, 최 원장의 출마를 촉구하고 힘을 보태고자 평전을 써 알리게 됐다"며 "'별을 품은 사람들' 주최로 열린 오늘 서울 행사뿐 아니라 앞으로 전국적으로 행사를 주최하고 동참하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책의 에필로그에서 책을 쓰게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 젊은이들에게서 본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 책을 굳이 써내려가는 이유도 바로 이들 젊은이들에게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4월 7일 보궐선거와 국민의힘 경선에서도 드러난 20대들의 자기의사 표명은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크나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처음으로 대선에 참여하게 된 대상은 1998년 5월 11일생부터 2004년 3월 10일생까지다. 한 마디로 폭발력이 있는 세대들이 눈을 뜬 것이다. 물이 99도에서 1도 오르면 끓듯, 잔잔하던 민심도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면 끓어오른다. 조국 사태 이후 2년간 실망과 분노, 절망과 탄식으로 가열된 민심, 그중에서도 20대의 분노가 비등점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것이 '이준석 현상'으로 투영됐다고 본다.]
그는 "이 파격적인 정치판의 지각변동에 맞추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2030세대. MZ세대의 민심을 잘 읽어서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 인물은 결국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아닌가 한다"며 "무엇보다 그는 올곧으며 가슴이 따뜻하며, 합리적인 보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권의 대선주자들 중 '장내'에 있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과 함께 '장외'에 있는 대선주자인 윤석열, 최재형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려내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