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 최 전 원장과 직접 소통하는 한 인사는 “대선출마일로 7월 17일 제헌절이 유력하다”고 《조선펍》에 밝혔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의 지지단체 ‘별을 품은 사람들’(이하 별품사)의 기획 담당 관계자도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며 “출마 선언은 7월 중순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별품사 측은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최 전 원장 대선 출마를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행사를 주최한 별품사의 공동대표로 나섰다. 그는 출마 시점과 관련해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 시기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최 전 원장과 함께 출마 시점도 논의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 전 수석은 “그동안에는 없었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편, 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마지막 결단을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측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출마를 권하는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이번 주말동안 아내 등 가족과 지방으로 내려가 머물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돈하겠다"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한편 야권에선 지지 선언 등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을 7월 중순이 최적의 대선 출마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판사와 감사원장을 지내며 정치권과 선을 긋고 살아온 최 전 원장은 뚜렷한 정치 기반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