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원자력 지지 행보를 비판하는 여당 대변인을 향해 "원자력 공부 좀 하셔야겠다"고 응수했다. 지난 5일 서울대를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주 교수와 만나, 원자력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7일 주한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자력 공부 좀 하셔야 할 여당 대변인'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주 교수는 이 글에서 "윤 전 총장의 원자력 지지 행보를 비난하는 여당 대변인이 케케묵은 탈원전 논거를 또 들고나왔다고 한다"며 "탈원전이 세계적 대세며 사후처리비용을 고려하면 원자력이 비싸다"고 주장했다고 알렸다.
앞서 6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이 말하는 '정부가 졸속 탈원전 정책을 취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그저 자신의 몰이해에서 비롯된 후진 프레임"이라고 윤 전 총장의 원자력 지지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주 교수는 "어찌 이리 무지한 소리를 공당의 책임 있는 대변인이 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다. 반핵 인사들의 허위 과장 선전만 듣고 진짜 원자력 전문가 말해 주는 사실은 전혀 들으려고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인도 등 대국과 UAE, 사우디, 터키, 벨라루스, 체코, 폴란드, 이집트 등 여러 나라 다 원자력 진흥하거나 계속 쓴다"며 "원전 발전원가의 15%가 원전 사후처리비로 적립돼 한 기당 매년 500억원 이상, 40년간 2조원 이상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만큼의 사후처리비용 다 고려해도 원가가 60원/kWh가 안 된다"고 했다.
주 교수는 "사용후핵연료는 현재로도 안전처분이 가능하다. 5cm 두께 구리용기, 벤토나이트 방수재, 500m 지하 암반 매립으로 된다"며 "이동성이 큰 주요 방사성 핵종은 300년이면 다 소멸된다. 20만 년?"이라고 물음표를 남겼다.
끝으로 그림 자료와 영상 링크를 공유하며 "아래 쉽고 친절히 설명해주는 자료와 영상 보시고 공부 좀 하시기 바란다"며 "의구심 나시면 불러 달라. 찬찬히 설명해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