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 영화제가 6일(현지 시각) 사상 처음으로 여름에 막을 올렸다. 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 도시 칸에서 매년 5월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개막하지 못했고, 올해도 정부 규제에 따라 일정을 두 달이나 미뤘다. 올해로 74회를 맞은 칸 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영화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다. 베니스영화제(이탈리아)·베를린영화제(독일)와 함께 세계 3대(大) 영화제로 꼽힌다.
칸 영화제는 경쟁 부문에서 최고 작품을 만든 감독과 배우에게 대상(大賞) 격인 '황금종려상'을 수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이 상을 받았다. 올해는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기생충' 주연 배우 송강호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는다. 비경쟁 부문에는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칸 프리미어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공식 초청받았다. 영화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