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지방 수치 이상 등으로 발생하는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모두 지방 섭취량 증가에 따른 결과다. 

연세대학교 강남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용인 세브란스병원 송경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0~18세 청소년의 콜레스테롤 변화 추이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학생의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54.78㎎/㎗에서 161.20㎎/㎗로 올랐다. 여학생도 161.35㎎/㎗에서 168.90㎎/㎗로 상승했다. 특히 남성의 복부 둘레는 눈에 띌 정도로 증가했다. 고(高)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남자 28.1%, 여자 29.7%에 달했다. 미국·일본·서유럽 등에서는 이들 수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채현욱 교수는 "서양의 경우 20여 년 전부터 체육 활동, 식이 조절 등으로 상황을 개선해왔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도 운동량을 늘리고 균형 맞는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