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캡처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Great Train eXpress). KTX (Korea Train eXpress)가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라면, GTX는 서울과 수도권을 빠르게 이어주는 교통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이미 지하철이 있지 않냐고? 기존 수도권 지하철이 지하 20m 내외에서 시속 30~40㎞로 운행되는 것에 비해 GTX는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 노선을 직선화하고 시속 100㎞ 이상(최고 시속 200㎞)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 교통수단이다. GTX가 개통되면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2~3시간 걸렸던 이동 시간이 20~3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는 2009년 경기도가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난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에 제안해 추진됐다. GTX 사업은 2011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11~2020년)'에 처음 포함된 뒤, 지난 5일 발표된 '제4차 계획(2021~2030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GTX는 총 4가지 노선(A~D)이 건설될 예정이다. 각각 파주~동탄(GTX-A), 송도~남양주(B), 양주~수원(C), 김포~부천(D)을 잇는 노선이다. A 노선은 2019년 6월 착공해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B와 C 노선은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D 노선은 계획 수립 단계에서 정부와 지자체 간 의견 충돌이 있었다.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는 김포에서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서울 지하철 2호선, B 노선 등과 겹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정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에 D 노선을 B 노선과 연계해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추가했다. '김포와 부천을 잇는다'고 해서 '김부선'이라 불렸던 D 노선은 용산까지 이어지며 '김용선'으로 결론이 났다. 정부는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끝나는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김포·검단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