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정치 방역'을 고집한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 대다수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잇따른 상황 오판으로 국민의 일상생활 회복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4차례의 대유행 고비마다 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은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라 ‘문데믹’의 깊은 수렁에도 함께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에 최근 방역상황이 서서히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틀 뒤에 3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또 작년 12월엔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확진자 수가 600명대에서 1000명대로 늘어나면서 사흘 뒤에 비상상황이라고 갑자기 말을 바꿨다"며 "올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2월에는 3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4차 대유행의 경우에도 방역 전문가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백신 접종 공백기를 이유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지만,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소비 쿠폰 등 추경을 통한 전방위적 내수보강 대책을 세워서 추진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문 대통령의 정치방역적 사고에 기인한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이 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은 무엇보다 우선으로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지금은 소비 진작이 아니라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와 백신 접종을 하루빨리 시행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