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00인의 인물을 중심으로 우리 역사를 조망한 책이 나왔다. 역사 속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정욱 변호사가 쓴 《100인의 인물로 본 우리 역사》.
본업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TV와 유튜브 출연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수년에 걸쳐 우리 역사의 중요한 인물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여 언론에 기고하거나 SNS 등에 쓴 글들을 새롭게 종합 정리한 책이다.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훗날의 스승"이라며 "우리는 지난 과거가 아무리 부끄럽고 후회스럽더라도 결코 되돌릴 수 없다.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과거의 잘못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뿐이라며 삼별초를 초등학교나 꽃 이름으로 답한 학생, 안중근 의사가 무슨 과 의사냐고 묻는 학생, 6·25전쟁을 일본이나 미국과의 전쟁으로 답한 학생이 넘쳐나서야 어떻게 나라의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이 책은 황산벌 싸움의 비극적 영웅 계백으로 시작해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슬픈 사랑에 담긴 사연을 넘나들고, 광해군과 어우동, 연산군 등을 새로운 각도에서 해석했다.
현대 편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백선엽, 박태준, 정주영, 이건희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과 기형도, 김광석 등 천재 예술인들의 삶을 담담히 기록했다. 마지막은 불꽃 같았던 마운드의 승부사 최동원으로 마무리한다.
권력, 전쟁, 외교, 과학기술, 역사기록, 독립투쟁, 문학, 사랑 등 100인의 인물들이 남긴 업적과 삶의 궤적들이 시대적 상황과 엮어져 현재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각인케 한다.
이하는 책의 서문 중 주요 내용을 옮겼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국으로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고 꾸준히 개인의 자유를 신장 시켜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좌파 교육가, 언론인, 역사가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역사는 기회주의자가 판치고 불의가 득세한 부정적 역사로 왜곡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하지만 필자는 "역사 인식이 통합되지 못하고 분열된 민족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역사에 무지한 사람보다 '역사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국가와 사회에 더 큰 해악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우리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좌파의 왜곡된 역사'와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 이를 위해 역사의 전장(戰場)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