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진보 성향의 ‘민변’ 출신이자 이른바 ‘조국 흑서’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보를 참칭(僭稱)하는 현 집권세력을 겨냥했다.

권 변호사는 “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만들어서 초엘리트 네트워크의 스펙 품앗이로 전유(專有)시키고, 노조 자녀들 대기업 취업 우선제 주장하고, 시민단체는 국가보조금 빨대가 되었다”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부와 계층의 양극화를 고착시켰다. 투기나 상속이 아니고서는, 월급쟁이들은 평생 노동해도 집 한 채 마련할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게다가, 특권층 부패 비리 범죄 수사는 ‘이너서클 아마추어’로 채워지는 조직으로 이관시키겠단다”라며 “인맥과 연줄이 있어야 비정규직 채용 기회라도 잡을 수 있는 세상에서, 시험 쳐서 능력에 따라 계급 계층 사다리를 오를 수 있게 해달라는 아우성이 차라리 진보적 주장인 듯 보이는 세상 아니냐”라고 개탄했다.

권 변호사는 “계층과 부가 세습되는 계급사회를 만들고, 계급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니들이 무슨 진보냐”라며 “왕정복고(王政復古) 반동(反動)이다”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