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에 처한 자식을 구하려는 어미 개의 모성애가 뭉근한 감동을 자아낸다. 최근 '더선' 등 외신은 새끼를 살리고자 기지를 발휘한 어미 견(犬)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러시아 극동 야쿠티야공화국 수도(首都) 야쿠츠크. 개 한 마리가 난데없이 행인들의 길목을 막아섰다. 마치 도움을 청하는 듯 사람 주위를 맴돌며 낑낑거렸다. 인근 도로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개를 따라나섰다. 이내 끈적끈적한 타르 구덩이에 빠져 생사(生死)를 오가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강아지를 구덩이에서 꺼내고 구조대에 신고했다. 강아지 몸에 묻은 타르를 씻어내는 데만 세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다행히 강아지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구조 대원들은 사고 이후 강아지가 빠졌던 구덩이를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