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4년 전 잃어버린 아들과 재회한 궈강탕(郭剛堂)씨.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인 궈씨는 그동안 아들을 찾기 위해 오토바이로 50만km를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화망 홈페이지 캡처

50만㎞, 지구 열두 바퀴 반에 달하는 거리를 오토바이로 누빈 끝에 아버지는 꿈에 그리던 아들을 품에 안았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잃어버린 아들을 24년 만에 찾은 궈강탕(郭剛堂)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출신인 궈씨의 아들은 두 살이던 지난 1997년, 집 앞에서 유괴돼 자취를 감췄다. 

이후 궈씨는 아들의 사진으로 현수막을 만들어 오토바이에 걸고 중국 전역을 헤맸다. 50만㎞를 달리는 동안 폐기한 오토바이만 10대. 이 과정에서 궈씨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부모 7쌍에게 자녀를 되찾아 줬다. 

궈씨와 아들이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DNA 검사 기술이 발전한 덕분이다. 최근 중국 공안은 궈씨의 DNA를 바탕으로 유전자가 일치하는 20대 남성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궈씨는 "아이를 찾았으니 앞으로는 모든 것이 행복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