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에 관해 "한국의 경제 개발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차차기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직을 성공시키면 여러 가능성이 생길 것이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인기가 높아 어디를 가나 환영받지만, 사람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냉각된 한일 관계 관련 "도쿄올림픽을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양국이 서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 내에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 대표는 "외교 관계에서는 양측이 100% 이길 수 없다"며 "한일 양국은 국내에 압박을 느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와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가장 공들이고 싶은 것은 국제관계 공부"라며 "한국 정치인은 국내 정치에 능해도 외교에는 아마추어적인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