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제3의 야권 후보’로 거론돼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두 명의 잠룡을 연일 비판하며 존재감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3일 ‘KBS 라디오 -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세력 교체를 위해 뜻을 같이하려면 우선 자신의 비전과 콘텐츠의 내용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정권과 대립각, 분노와 관련된 것을 결집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보수든 진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포퓰리즘 또는 국민의 잠재된 것과 같은 분노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제 기억으로는 이분들이 어떤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등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총리는 22일 ‘SBS -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인터뷰에서도 “권력기관장, 헌법기관장을 했던 분들이 임기가 다 되기 전에 나와서 정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는 정부에 있으면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부동산, 세금 정책에서 소신을 갖고 안에서 대립각을 세웠다. 정책에선 대립각을 세웠지만, 정권이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적은 없다”고 역설했다.

김 전 부총리는 21일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 “감사나 수사 같은 것을 통해 과거를 재단했던 분(들)”이라며 “헌법기관장과 권력기관장을 한 분들이 임기를 채우기 전에 나와서 정치를 한다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