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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 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고래밥 등 과자를 격려품으로 선물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20일 서욱 국방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 명의로 격려 편지를 보냈다. 서 장관은 과자 격려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증상인 인후통과 후각·미각 상실 증상을 호소하는 일부 장병들은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것이냐"며 허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쓴 '백신 대신 과자라니, 정신 나간 국방장관 즉각 경질하라'는 제하의 글에서 "목함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당한 장병에게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싶지 않냐' 묻던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국방장관답다"며 "정작 필요한 백신은 공급하지 않아 청해부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더니, 코로나에 걸려 음식 섭취도 어려운 청해부대원들에게 과자를 선물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대가가 코로나와 과자인가. 국방장관의 상황 대처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다"며 "스스로 물러나도 모자란 마당에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빈축을 사다니. 청해부대원을 약 올리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가당키나 한 행동인가"라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를 겪고도 6, 7월 입대 장병 3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미루고 한 달째 국방부와 질병청이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개선 의지도 없고, 반성도 없는 무책임·무능 정부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더 이상 대한민국 안보를 정신 나간 국방장관에게 맡길 수 없다"며 "즉각 경질하고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