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사진=조선일보DB

외교부 재외공관 중 절반 이상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재외공간 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외교부가 지성호 의원실(국민의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재외공관 188개중 총 104개 공관의 직원 1089명만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외공관 직원 총 5028명의 21%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총 188개 재외공관 중 97개 이상의 공관에서 코로나 확진이 발생해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성호 의원실은 우리 정부가 긴급하게 해외 재외공관에 방역,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재외공관 파견직원들은 주재국의 제공 백신까지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열악한 환경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직원들은 해열제나 진통제를 먹고 버티는 상황이며, 특히 특수지인 아프리카나 중남미 지역 직원들은 의료서비스 자체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지성호 의원은 "해외 거주 중인 우리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할 재외공관이 코로나에 사실상 무방비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외교부가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재외공관의 직원과 가족들을 보호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