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22일 중국에 구금돼 있는 탈북민들을 구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HRW 홈페이지 캡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22일 중국에 구금돼 있는 탈북민들을 구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 14일 중국 내 탈북민 50여 명이 강제북송된 사건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며, 현재 중국에는 최소 1170명의 탈북민이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탈북민을 붙잡아 투옥한 뒤 고문과 성폭력, 그리고 강제 노동 등 인권유린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이들 탈북민들을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먼라이트워치의 윤리나 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은 입장문에서 "중국은 1951년 국제난민협약과 1967년 의정서, 그리고 유엔 고문방지 협약의 당사국으로서 박해나 고문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강제로 돌려보내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탈북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고문을 당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학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망명을 제공하거나 한국이나 다른 제3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