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언급하며 유감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발표한 '2020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IAEA는 "지난해 북한에서 현장 검증활동이 시행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감시하고, 안전장치 전반에 관한 정보를 평가했다"며 "그 결과 북한의 일부 핵 시설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고, 다른 일부 시설에서는 활동이 계속되거나 더 발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변 핵시설 등 북한 핵 관련 시설에 대해 접근이 불가능해 운영 상태나 설계 특징, 그곳에서 일어나는 활동의 성격이나 목적을 파악하긴 어렵다는 한계점도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한 안전조치 적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이사회와 총회에 제출했다. 당시 보고서에선 북한의 '강선' 시설이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과 일부 특징을 공유하는 등 이곳에서 우라늄을 농축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우라늄 농축 시설인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