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틱톡·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국내의 한 식당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빨간 고무대야에 담긴 무를 수세미로 세척하는 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었다.
영상 길이는 짧았지만 논란은 길게 퍼져 나갔다. 영상을 보면, 해당 남성은 건물 뒤편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무를 씻던 수세미를 자신의 발에 가져다 댄다. 이어 발을 몇 번 문지르더니, 그 수세미로 다시 무의 겉껍질을 닦아낸다. 이 남성은 무를 씻기 위해 물을 채워놓은 대야에 마치 족욕(足浴)을 하듯 두 발을 담근 채로 작업을 이어갔다. 남성 곁에는 동료로 보이는 한 여성이 모든 광경을 다 보고 있었지만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公憤)을 일으켰다. 근래 논란이 됐던 이른바 ‘중국산 알몸김치’ 파문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터라 네티즌들의 분노는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 뭐라고 할 게 아니다. 어느 한심한 식당인지 공개하라”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음식 갖고 장난치는 인간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저 식당 어딘지 꼭 밝혀서 문 닫게 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식약처가 범인 잡아서 평생 식당 관련 업무 못하게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나온 자동차 번호판, 상자에 쓰인 한글 등으로 미뤄보아 국내에서 촬영된 영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언제 어디서 촬영된 영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을 본 한 식약처 관계자는 언론에 “(국내 식당이라면) 식품위생법 제7조 4항을 적용, 행정처분 혹은 고발 조치 후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