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의 무법자, '쏠배감펭'과의 전쟁이 지중해에서 벌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영국 플리머스대학교와 사이프러스 해양환경연구소는 특수 훈련을 받은 잠수부와 함께 쏠배감펭 제거 운동에 나섰다. 사자 갈기를 닮은 화려한 지느러미로 '사자 물고기(lionfish)'라 불리는 쏠배감펭은 독성이 있는 가시로 관광객에 해를 입히는 종(種)이다.
더 큰 문제는 천적이 거의 없어 매년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것. 1년에 약 200만 개의 알을 낳는 쏠배감펭은 다른 물고기가 사는 산호초 영역을 빼앗아 바닷속 생태계를 어지럽힌다. 페리클리스 클레이투(Periklis Kleitou) 플리머스대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바다 수온이 오르면서 쏠배감펭의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다"며 "이들의 개체 수를 통제해 해양 생물 다양성을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