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연이은 폭염에 모기도 지쳤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17일 서울 시내에서는 모기가 총 8809마리 채집됐다. 하루 평균 2200여 마리가 잡힌 것으로, 지난해 7월 평균(3200마리)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 

이유는 올해 유독 짧았던 장마와 밤낮없이 이어진 고온 현상이다. 올해는 장마가 일찍 끝나고 강수량도 적어 모기가 알을 낳거나 서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가 많이 형성되지 않았다. 높은 온도는 모기 수명을 단축했다. 채집 기간의 최고 기온은 35.3도로, 지난해 7월 최고 기온인 32.9도에 비해 2도 이상 올랐다. 모기 유충은 29~30도 정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 그보다 온도가 올라가면 수명이 짧아져 개체 수가 감소한다. 

질병관리청 매개체분석과 관계자는 "앞으로 강수량과 기온 등 기상 환경에 따라 모기 수는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