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IndependentTV 캡처

"폭우로 하천이 불어나고 길이 침수됐다." 7월 평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장면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일이 일어났다. UAE 국립기상센터가 하늘에 강우용(降雨用) 드론을 띄워 인공비를 내리게 한 결과였다. UAE의 연평균 강우량은 10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1990년대부터 '강우량 증진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2017년부터는 연간 1500만 달러(약 173억 원)를 투입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UAE 기상센터는 최근 '구름씨 뿌리기' 장치를 단 드론을 구름 속에 날려 다량의 전하(電荷·일종의 정전기)를 방출했다. 그러자 구름 속 물방울이 서로 달라붙었고 마침내 비가 돼 땅에 떨어졌다. 머리카락과 빗 사이에 정전기가 발생하면 달라붙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영국 리딩대학교(the University of Reading in England)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프로젝트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자연친화적이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