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부모와 조부모(祖父母) 등 보호자를 잃은 18세 미만 '코로나 고아'가 전 세계적으로 156만 명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공동 연구진이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전 세계 21국의 코로나 사망자 수 등을 근거로 추산한 결과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로 어머니 또는 아버지, 혹은 부모 모두를 잃은 아이는 약 104만 명으로 추산된다. 조부모와 친척 등 보호자 범위를 확대하면 그 수는 156만2000명으로 늘어난다. CDC의 수전 힐리스 박사는 "코로나 사망자가 2명 발생할 때마다 어린이 1명이 고아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로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은 가난과 질병, 학대 등을 경험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랜싯' 최근 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