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페이스북에 쓴 ‘부동산 실패, 국민 탓이 아닌 정부 탓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국민 탓으로 책임을 돌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오늘 홍남기 부총리의 부동산 긴급 담화는 아무 내용 없이 ‘국민 탓’으로 끝났다.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첫 번째 문제고, 허황된 수익을 기대하는 투기가 두 번째 문제라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공급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정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국민 탓이 아니라 정부 탓이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결과다. 임대차 3법을 강행하고 25차례나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며 시장을 통제하려 든 게 문재인 정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럼에도 집값이 노무현 정부 이래 최대로 치솟았는데, 그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내 집 마련이라는 국민들의 당연한 욕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원 지사는 “임대차 3법부터 당장 폐지해야 한다.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가 철회되자마자 강남 은마아파트 매물이 두 배로 늘면서 전세가 1억 원 넘게 떨어졌다”며 “규제 때문에 집값이 올랐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규제는 줄이고 지원은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저 원희룡은 ‘국가 찬스’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국민들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50% 공동 지분 신혼 주택’과 ‘처음 주택’ 등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장차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모든 국민들께 희망의 목소리를 전하겠다. ‘클라쓰’가 다른 국가,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 이 원희룡이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