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아·청소년의 당뇨병·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박미정·김신혜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2년간 1.7%에서 2.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만 12~18세 6308명의 2007~2018년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저(低)HDL콜레스테롤혈증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고혈당은 5.3%에서 10.4%로, 복부비만은 8.1%에서 11.2%로 늘었다.
연구팀은 "걷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은 줄고, 칼로리 섭취량은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週) 150분 이상 걷는 비율은 2007~2009년 61.1%에서 2016~2018년 45.7%로 감소한 반면, 지방 섭취 비율과 하루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늘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및 대사 질환 저널' 7월 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