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7월 2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 중구 민주공원 추념의 장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야권의 대선 잠룡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 “국민의힘과 손잡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당 시점에 대해선 “입당 전에 어떤 활동을 하고, 얼마나 많은 분과 소통하고, 판단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제가 지루하지 않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 주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 보도가 틀렸다고 볼 수도 없고 맞는다고 확인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같은 제3지대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선 “모두 다 원팀이 돼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두 차례 만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말한 ‘11월 입당설’을 참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 번 짧게 봬서 현재 우리나라 정치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견을 듣지 못했다. 결정은 제 몫”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대선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회동 제안에 대해선 “제가 어느 정도 거취를 정하게 되면 뵙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지금 뵈어도 특별히 나눌 얘기도 많지 않다”고 사실상 거절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농담조로 “처음에는 크게 신경 안 썼는데 올라가면 기분이 괜찮고 내려가면 왜 이런가 싶다”며 “국민 기대와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 않겠나. 민주당 경선의 컨벤션 효과도 어우러져 있고, 저도 나름대로 냉정하게 판단해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