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덧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전통 보수층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문제를 여전히 제기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보고 무슨 ‘배신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씨 같은 사람이 충신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나간 5년 전, 그 탄핵의 문제를 두고 보수가 이렇게 서로 갈등을 하고 분열을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연장을 도와줄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탄핵에 찬성을 했던 반대를 했던, 이제 그거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탄핵의 강을 건너자”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해서 일부 보수 유권자들께서 자꾸 탄핵 가지고 뭐라 그러시는데,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정말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진심 어린 충언(忠言)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사면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다. 그건 문재인 대통령 결심하기에 달린 문제”라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면하는 게 맞다’고 여러 번 밝혔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보수적인 유권자들께서 이제는 마음을 열고 진짜 어떻게 하면 대선 승리를 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지난번 행동과 결과에 대해 후회가 없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공사 구분을 분명히 하는 사람”이라며 “한 사람의 헌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저는 소신을 가지고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뉴시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 “청와대가 이 문제를 대통령 임기 중에 할 것인지, (임기가) 지나가고 할지, 대통령선거 후 다음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그 두 달 사이에 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대선에 영향을 안 미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총장이든 저든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본다. 저와 함께 탄핵에 찬성한 사람도 있고, 반대를 한 사람도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찬성을 했던, 반대를 했던 수사를 하고 기소, 구형한 사람이다. 그 모든 사람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