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자서전이 곧 출간된다. 원 전 지사 대선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조선펍》에 “원고는 완성해 출판사에 보내 놓은 상태며, 이달 중순경 출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 전 지사의 자서전은 자필(自筆)이 아닌 구술(口述)로 구성된 대담집(對談集) 형식으로 출간된다. 캠프 관계자는 “경제, 국방 등 국정 전반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과 원 후보가 각각 대담한 내용을 엮은 책이 될 것”이라며 “본인의 살아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서전을 펴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원 후보의 책에는 그의 각 분야 정책 구상과 방향, 소신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이것이 차별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여야(與野)의 대선주자들은 최근 본인의 정치 철학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저서들을 연속 출간하고 있다. 여당의 이재명 후보는 2018년 자신의 어린 시절 일기를 토대로 전문 작가가 인생 스토리를 재구성한 책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의 개정판을 지난달 29일 출간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5월 18일 대담집 형식의 자서전 《이낙연의 약속》을, 정세균 후보는 지난 4월 15일 수필집 《수상록》을 펴냈다. 야당의 윤석열, 최재형 후보를 다룬 외부 작가의 평전들도 근래 들어 출간되고 있다. 홍준표 후보와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자서전을 계속해 펴내고 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의 병폐로 전락한 586 기득권을 내 손으로 직접 해체해서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대선에 출마를 했다”며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편 가르기·기득권으로 전락한 586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후보가 나다. 내가 직접 586 기득권을 해체해 온전한 나라를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전 지사는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출마 이유”라며 “박정희의 산업화, YS(김영삼)·DJ(김대중)의 정보화로 각각 30년 대한민국 먹거리를 만들었던 것처럼, 원희룡은 인공혁신 국가로 미래 3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