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귀환 국군용사 스토리북 '푸르른 삼각산아' 낭독 프로젝트 '어느 귀환 노병의 이야기'를 5일 공개했다.
NKDB 정착지원본부는 온라인 플랫폼 '북한인권 라키비움'과 함께 68년 전 6·25전쟁 정전협정(1953년 7월 23일) 후 포로교환(동년 8월 5일 시작)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함께 기억하고자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국군포로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 영상은 총 4편으로 구성됐다. 귀환한 국군용사의 생애사(史)가 담긴 스토리북 '푸르른 삼각산아'의 낭독은 김상헌 NKDB 명예이사장이 맡았다.

5일 공개된 첫 번째 영상 '어느 귀환 노병의 이야기: 1부 나의 살던 고향은'에 담긴 낭독문의 한 대목이다.
내가 지금 금반지를 끼고 있는 것도 우리 누이가 죽기 전에 자기 딸한테 준 거란 말이야.
"너희 외삼촌 꼭 온다. 연락이 온 거 아니까, 꼭 온다" 이러면서...
"이 반지를 너한테 줄 테니 외삼촌이 오면 누나가 줬다고 하고 손에다 직접 끼워줘라" 그랬대.
한국에 와서 국방부에서 제대될 적에 나한테 와서 직접 이 반지를 끼워주더란 말이야.
NKDB 정착지원본부는 "평범했던 한 사람이 전쟁에서 포로가 되고 귀환하기까지 그 생애를 담은 낭독 프로젝트"라며 "북한 밖으로 나온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가 통일의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영상은 북한인권 라키비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