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최재형TV'에 출연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내 이소연 씨. 사진=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내 이소연 씨가 남편에 대해 "내가 도움을 드릴 차례"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 씨가 공개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4일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날 진행됐다. 이씨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행사에 불참한 최 전 원장을 대신해 쪽방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첫 공식 일정을 끝낸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씨는 "한 번도 꿈꿔보지 않은 세상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떨렸다"고 고백했다. 

최 전 원장과는 교회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아버지 친구분이 다니는 교회에 남편이 다녔다. 사모님이 소개해 주셨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교회 오빠' 아니냐'는 질문에 이 씨는 부끄러운 듯 웃었다. 아직까지 최 전 원장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다. 지금까지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 씨는 남편 최 전 원장에게 진심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냈다. 그는 "여보 그동안"이라며 말을 시작하자마자 울컥했다. 이어 "저를 많이 아껴주고 도와줬는데 이제는 제가 그렇게 하고 살아야 되는 때가 온 것 같다"며 "힘내시고 저도 열심히 돕겠다. 파이팅"이라고 남편을 응원했다.

최 전 원장은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 전 원장의 가족들이 설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자, 최 전 원장 부친 며느리들은 성명서를 통해 공개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의 부친은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다. 최 대령 며느리 네 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 받아야 하느냐"며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전체주의' '파시스트'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면 심지어 '시아버님, 그건 네 생각이고요'라는 조롱을 하더라"며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최 전 원장을 향해 '아이를 위해서라도 입양 사실을 그만 언급해야 한다'고 하자 최 전 원장 아들 최영진(25)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빠가 더 입양 사실을 언급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