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올린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접종 완료율은 15%이다. 반면 지난달 말까지 한국보다 뒤처졌던 뉴질랜드와 호주의 접종 완료율은 각각 16%, 17.1%로 상승했다. 한국처럼 백신 접종을 지난 2월에 시작한 일본과 콜롬비아의 접종 완료율은 각각 32.9%, 25%이다.
한국은 세계 평균 접종 완료율(15.3%)에 못 미치는 유일한 OECD 국가이다. 올해 5월에 OECD에 가입한 코스타리카도 접종 완료율이 16.7%로 나타났다. OECD 국가의 절반 가까이가 접종 완료율이 50%을 넘겼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접종 시작이 가장 늦었고, 현재 1차 접종률은 40.7%로 OECD 국가 중 하위권(34위)이다.
외신들은 한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낮은 이유가 백신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접종 예약 지연 사태를 전하며 "한국은 초기 백신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결과가 최근 비참할 정도로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 가디언도 지난달 29일 "한국이 올 여름 델타 변이로 진땀을 빼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대유행 초기 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성공했다며 자축했지만 충분한 백신 확보엔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