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야권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 간 신경전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당의 수장(首長)인 이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자연스레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효과를 노린 것.

최 전 원장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이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우리 당이 갖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며 “당 대표의 권위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당내에서 우리 당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당의 모든 역량이 결집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이 기대하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도록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어제(5일) 오래 전부터 준비한 지방 일정 때문에 당 행사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그런데 저와 몇몇 후보의 행사 불참에 대해 언론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저는 향후 대선 후보로서 당 지도부와 밀접히 협력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