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국민의힘 대권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페이스북에 쓴 글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의 것입니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권 행보를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경기도민은 이재명 지사에게 경기도를 그의 대권 욕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적극 이용하라고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며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도정 권력 사유화를 통해서 경기도를 자신의 대선 캠프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 전 원장은 "공무원을 자신의 선거운동원처럼 쓰고 있다. 국민의 혈세를 자신의 선거운동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7월 초 대선 출마선언 이후, 대선 준비 목적으로 도청 공무원, 공공기관의 장과 직원들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경기도가 기본소득 홍보센터인가.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홍보에 34억 원을 들여서 해외까지 전파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이에 대한 문제 제기에 언론사별 집행 내역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도민의 알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민을 위한 자치단체이지 이재명 지사의 공약을 홍보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재난지원금 지급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재난지원금 100% 지급과 관련한 비판에 이재명 지사는 '타 시/도도 필요하면 하면 되는 것'이라며 강행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 국회의 합의까지 깡그리 무시하는 독단적인 매표 행위"라고 저격했다.

최 전 원장은 "이렇듯 철저히 제 마음대로 도정을 사유화하는 사람이 국정 운영을 담당하는 것은 상상조차 두려운 일이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온 국민을 분열시켜 권력을 유지한 문 대통령의 시즌 2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그의 글이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챙겨갈 공무원 자리도 자신의 '형수 욕설'을 옹호한 인사에게 나눠주겠다고 합니다.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이 이재명 지사 변호인에게 나눠줄 전리품입니까? 이재명 지사의 선거를 돕는 이에 대한 공공연한 포상입니까? 이러한 도정 사유화의 모습은 국정 사유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의 것입니까? 나라도 당신 것으로 만들려고 대선에 출마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