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산안창호함. 사진=해군 제공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t(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인도·인수 및 취역식이 지난 13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용모 잠수함사령관, 전용규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등 주요 인사와 도산안창호함 승조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취역에 앞서 각종 평가와 기준을 통과한 함정을 조선소에서 해군에 넘겨주는 인도·인수 서명 의식이 진행됐다. 인도·인수 서명에는 전용규 단장이 주관한 가운데 양용모 사령관, 유수준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해군과 조선소를 대표하는 기관장이 함정 인계·인수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도산안창호함이 정식으로 해군에 인도됐다.

함정 인도·인수 서명 이후 함정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가 마스트(mast)에 게양됐다. 수상함의 경우 함정이 퇴역할 때까지 취역기를 내리지 않지만, 잠수함은 잠항하는 특수성을 고려해 행사 후 취역기를 잠수함사령부 별도 지정장소에 보관한다.

전용규 단장은 "오늘 도산안창호함의 성공적인 인도와 취역은 잠수함을 운용한 지 불과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3000t급 잠수함을 개발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방위산업 기술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오늘 취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되어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방위산업 기술 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용모 사령관은 "도산안창호함은 해양 강국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해군력의 상징이자 핵심축이며 바다를 향한 우리의 꿈과 비전을 밝힐 전략 자산"이라며,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주는 든든한 '전략적 비수'가 돼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 8월경 실전 배치돼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