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100만 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보건부는 16일(현지 시각) 부스터 샷 개시 2주를 넘기면서 접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정한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는 백신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50세 이상 사람으로 약 190만 명 정도다. 접종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부스터샷을 맞은 것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발표에서 "환상적인 소식인 동시에 엄청난 성취다.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많은 사람이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우리의 결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 역시 "백신은 델타 변이와 싸움에서 이스라엘이 건강과 경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가진 최상의 도구"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대상이었다. 같은달 30일부터는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했고, 지난 12일부터는 50세 이상 연령대까지 3차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