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규모 7.0이 넘는 강진(强震)이 발생했다. 아이티 재난당국은 15일(현지 시각) 아이티 서남부 인근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으로 724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가옥 1500여 채가 파손되고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티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 남서쪽 뉴질랜드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캄차카 반도, 알류산 열도를 지나 북아메리카 서부와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으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환태평양 조산대(造山帶)를 일컫는다. 전 세계 지진의 80%가 여기서 발생한다. 아이티는 앞서 2010년 1월에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30만 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2018년 10월에도 규모 5.9 지진으로 10여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