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티센 워싱턴포스터 칼럼니스트. 사진=FOX NEWS 캡처

미군 철수 직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것과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가 "만약 한국이 이처럼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 상황이었다면 미국의 도움 없이는 금세 붕괴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마크 티센 WP 칼럼니스트는 16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6·25 전쟁 이후 모든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했다면, 한반도는 북한의 지배 하에 빠르게 통일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한 네티즌이 "한국은 정교하고 현대적이며 다재다능의 잘 훈련된 군대를 갖고 있는데 이는 아프간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반박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티센은 "우리 군대가 (한국에) 있는 이유는 북한을 억제하고 그 결과를 막기 위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결정과 관련해 "바이든의 아프간 철수는 트루먼의 유산에 대한 배신"이라며 "바이든이 아프간에 한 일을 (과거에) 트루먼이 독일, 일본, 한국에서 했다면 오늘 세계는 매우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에 미군을 주둔시켰는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당시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었다.

반박 댓글이 이어지자 티센은 "한국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며 "그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거기에 있나? 그럼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