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야권의 대선주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에 쓴 글 '모더나의 호갱님 청와대, 호구계약 해놓고 격노 쇼로 국민 우롱'에서 문재인 정권의 미비한 백신 확보와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방역 조치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모더나 관련 대국민 사기극이 드러났다.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별' 공급 물량을 구체적으로 약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작년 말 이런 호구 계약을 하면서 대통령은 모더나 CEO와 화상통화 장면이나 공개하고 폼 잡으셨나"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언론이 구체적 계약 내용을 묻자, 정부는 '제약사와 비밀 유지 협약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이 밝힌 공급 계약서에는 시기별, 월별 공급량까지 있다고 한다"며 "도대체 정부가 지키고 싶었던 '비밀'은 무엇인가. 그 엉성한 계약서의 실체가 아니었나"라고 쏘아붙였다.

윤 의원은 "지난 9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백신 물량 확보가 저조한 이유가 모더나의 생산 차질에 있다고 했다. 이거 거짓말 아닌가"라며 "백신 부족의 근본 원인은 공급 일정도 구체적으로 확약하지 못한 계약서에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한 정부는 백신 부족이 세계적 현상이라고도 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5%로 OECD 최하위다"라며 "세계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적 현상이다. 이 와중에 대통령은 백신 허브국 타령을 하고 있는데, 이거 백신 허언증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정부는 백신 생산 차질에 항의하겠다며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다. 그리고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어찌 보면 당연한 게, 애초에 계약을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다. 항의 방문의 목적은 물량 확보가 아니라 대국민 격노 코스프레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작년 백신 계약부터 최근 모더나 본사 항의 방문까지 문재인 정부는 한 편의 연극을 찍었다. 호구 계약서 하나 쓰고 나라를 구한 듯이 폼을 잡더니, 그 호구 계약서 때문에 백신 공급이 늦어지자 잔뜩 성난 표정을 짓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올로케이션 스펙타클 쇼였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이런 쇼로 일관할 때 국민의 삶은 어땠나. 짧고 굵게 가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는 연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8.15 집회 때 재인산성을 쌓고 행인의 가방까지 뒤졌다. 이것이 방역인가, 얼차려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 정부의 방역은 과학이 아니라 가학(加虐)이다. 이젠 가학을 넘어 가짜라고 할 만하다"라며 "가학방역과 가짜방역, 이것이 바로 K방역이다"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