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선캠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영환 전 의원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쓴 글 '아프가니스탄과 대한민국은 다르다'에서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누군가 말했다. 어느 나라든 먼저 내부가 썩고 나서 외부에서 적들이 쳐들어와 나라가 멸망한다고"라며 "바이든이 말했다. 싸울 의지가 없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릴 우방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한미군사훈련을 비난하자 74명의 국회의원이 앵무새처럼 한미군사훈련의 포기를 주장했고 즉각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히잡을 잘못 썼다고 눈알을 후벼 판다는 탈레반의 여성의 자유와 운명을 생각한다. 잠든 내 딸들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며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자유와 인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과 다르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묻는 언론의 자유는 아프가니스탄의 언론의 자유를 닮았다. 그런 정부와 싸우지 않겠다는 야당 대표가 불안하다"며 "분명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다. 다만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에게 자유의 소중함이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카불 공항의 아수라장은 우리들에게 안보의 귀중함이다"라며 "탈레반은 우리 안에도 있다. 그들은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여성이고 인권이고, 정의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