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나씨가 해군 군가산복무 장교 모집 전형에 최종 합격해 아버지를 따라 해군 간부의 길을 걷게 됐다. 해나씨가 지난 6월 우석대 진천캠퍼스에서 “아버지 같은 해군 간부가 되겠다”며 거수 경례하는 모습. /조선일보 DB
01242021060303746717.jpg
해나씨는 “그 아빠에 그 딸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01242021060303746810.jpg
지난 2015년 중학생이 된 해나씨가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묵념하는 모습이다. /조선일보DB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김태석 해군 원사의 딸 해나(19)씨가 해군 장교 전형에 합격했다고 20일 조선일보가 단독보도했다. 현재 우석대 군사안보학과에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2025년 대학 졸업과 함께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그가 합격한 전형은 ‘해군 군사산복무(군장학생) 장교’ 선발 제도다. 이달 초 공군, 해병대 전형에도 합격했지만 아버지가 복무했던 해군을 택했다. 그는 “그 아빠에 그 딸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해나씨는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다려왔던 순간이라 ‘합격’ 문구를 본 뒤에도 믿기지 않아서 여러 번을 다시 봤다”며 “‘아버지같이 훌륭한 해군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 행동으로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 없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해나씨는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아버지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