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선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영환 전 의원이 "승리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야당이 대선에서 지기 어려운 5가지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선거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야당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그러나 선거의 지형이 이미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대 선거에서 이기는 쪽은 이기는 이유가 있고, 지는 쪽은 지는 이유가 있다"며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어울어지는 선거에서 천기(天氣)는 시대 정신, 지기(地氣)는 정치 정세에 따라 선거가 요동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사회양극화가 심화된 조건 속에서 시대 정신으로 이미 여야가 '공정'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며 "핵심은 정권을 바꿀 것인가, 연장할 것인가가 최후의, 최대의 선택 기준이 될 것인데 더위 먹은 여론 조사가 널뛰고 있지만 대체로 15% 내외의 격차로 국민들은 정권 교체를 선호하고 있다. 결국 이 판단이 선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이런 국민의 판단의 근거에는 5가지 부동의 지표가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첫째로 '부동산 폭등'을 지적하며 "이 정부들어 93% 이상 집값이 뛰고 26번의 정부 대책이 실패하는 것을 똑똑히 보아왔다"며 "그 위에 임대차 보호3법의 실패로 전월세까지 폭등했다"고 했다.
둘째로 '일자리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정부들어 고용의 악화는 특히 청년 일자리부터 질 좋은 일자리가 꼬리를 감추고, 알바형 복지형 노인 일자리로 채워졌다"며 "소주성, 최저임금제, 52시간 단축 등이 오히려 일자리 부족을 재촉했다"고 지적했다.
셋째로 '민주주의의 후퇴'를 꼽았다. 그는 "입법 독재는 물론 검수 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3권 분립 후퇴 등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에는 언론중재법에 대한 판단을 가지고 선거를 하게 됐다"며 "정권을 반대할 명분이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넷째로 '안보 약화'를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북핵 문제를 한 치도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는 매일 뉴스에서 한동안 아프가니스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며 "안보가 무너진 대한민국 군대가 사기를 잃게 될 때 어떻게 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다섯째로 '민주당과 586운동권세력의 무능'을 꼬집었다. 그는 "그들이 보여준 위선과 무능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국민들은 그들의 정의와 개혁을 믿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제 승리의 천기와 지기를 얻은 야권은 좀 더 겸허하게 밀려오는 이 기회를 굳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야당은 정권 교체를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야권 통합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에 복무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라도 가차없이 비판하여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법치와 공정을 기본 철학으로, 과학 기술에 기반한 미래 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