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21대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앞으로 공정을 최고의 목표로 해서 사심(私心) 없이 (경선 관리를)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3일 오전 《조선펍》과의 통화에서 선임 배경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얘기는 다음 기회에 하자”며 말을 아끼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전 총리가 이끄는 당 선관위는 오는 26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다수의 원로분들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경청한 결과, 19대 총선 때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하신 정 전 총리께서 우리 당의 선관위원장을 맡아주시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존경을 받고 계신 분이고 무엇보다도 승리의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최고위는 결의를 통해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해 정 전 총리께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도부는 정 전 총리를 중심으로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1944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정 전 총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의 길을 걸어왔다. 대검 감찰부장과 광주지검장·부산지검장·법무연수원장에 이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을 맡았다. 당 공천위원장 재임 당시 친이(親李)·친박(親朴) 계파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비교적 균형 잡힌 공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2년 동안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