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공군 수송기에 탑승했던 여성이, 수송기 이륙 후 진통을 느껴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서 아기를 낳았다. 사진=미 공군 트위터

아프가니스탄 대피 과정에서 최소 3명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스티븐 라이언스 미 육군 수송사령부 사령관이 밝혔다.

스티븐 라이언스 사령관은 23일(현지 시각) 화상 브리핑에서 아기가 한 명 태어났다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 "(독일) 람슈타인에서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사실 그 보다 더 많다. 정말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는 작전이 수행중이다. 우리 공군 대원들의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한 명 이상이라는 뜻이냐'고 묻자 라이언스 사령관은 "마지막 (보고받은) 데이터는 3명이었다. 공식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데 계속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서 출산한 여성과 태어난 여자 아이는 인근 의료 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C-17 안에서 진통을 시작했다. 미 공군은 이 여성의 안정을 위해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비행 고도를 낮추기도 했다.

아울러 라이언스 사령관은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협에 대해 "중요하다"고 했다. 미 중앙사령부 및 다른 기관들과 "위협 보고"에 대해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아프간 대피 작전에 항공기 200대 이상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C-17 한 대 당 약 450명의 사람이 탑승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언스 사령관은 "우리는 모든 난민들을 카불 밖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