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최순실 사태 당시 국민의힘 전신(前身)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구 바른정당)으로 간 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 전 지사는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으로 돌아와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원 전 지사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TV매일신문’ 인터뷰에서 “과거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미래당으로 갔던 것을 솔직히 후회한다”며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 저도 당이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려서, 이산가족이 흩어지듯이 사분오열되는 과정에서 탈당을 했다”고 털어놨다.
원 전 지사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에 남아서 투쟁하면서 내분을 수습했어야 했지만 정당정치의 중심에 서 있지 않았던 제주지사 신분이라 탈당을 결심했다”며 “현재 입장에서 탄핵 당시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함께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하태경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이들의 행보가) 최근 대선 정국에서 많이 실망스럽고, 현 상황에서 결이 많이 달라 궤를 같이 하기가 힘들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신혼부부 대상 최대 3억 원까지 무이자 대출’ ‘무주택 노인가구 원하면 연금 대신 주택 제공’ ‘청년 주거안정 주춧돌사업, 전·월세 보증금을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원 전 지사는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대책은 청년층과 노년층의 수요가 다르다”면서 “각각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또 단계별로 국가찬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